나전장의 도안실 LA한국문화원 순회전 입구

서울공예박물관은 8.21.(목) 주미 LA한국문화원에서 특별기획전 <나전장의 도안실>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개최된 특별기획 전시를 개편해 LA 현지에서 선보이는 자리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되었다. 오는 10월 10일(금)까지 LA에서, 이후 10월 23일(목)부터 12월 12일(금)까지 캐나다한국문화원에서 순회 전시 예정이다.

<나전장의 도안실>은 ‘그림으로 보는 나전’을 주제로 나전칠공예의 설계도인 ‘나전 도안’에 주목한 전시다. 19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한국 나전칠공예를 이끌어온 장인 6인의 희귀 작품과 도안을 해외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성규 장인을 비롯한 오늘날 무형유산 장인들과 그들의 스승인 거장들의 희귀 도안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나전 도안은 조개껍데기를 오려 붙여 문양을 만드는 ‘나전칠공예’의 설계도 역할을 하며, 장인들이 평생에 걸쳐 축적해온 나전 기법과 미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전장의 도안실 LA한국문화원 순회전 전시장 내부
나전장의 도안실 LA한국문화원 순회전 전시장 내부
나전장의 도안실 홍보포스터

이번 해외 전시에서는 기존 서울 전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우리 젊은 현대 나전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우리 젊은 작가들은 전통 나전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작품들을 통해 나전칠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번 전시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8월 21일(목) 18시(현지시간) LA한국문화원에서 서울공예박물관 김수정 관장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우리 나전칠공예의 역사와 전통을 세계적 맥락 속에서 짚어 보고 동시대 작가들의 창작 활동 전반을 소개했다. 특별 강연 후에는 전시를 기획한 정은주 학예연구사가 전시장에서 주요 작품을 직접 설명하고 질의에 응답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LA 지역 문화예술관계자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LA 한국문화원 이해돈 원장은 “한류 열풍이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넘어 전통문화로까지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서울공예박물관의 전시를 통해 한국 나전칠공예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미국 현지에 알리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관련자료 서울공예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