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0월, 한 달간 도심 곳곳에서 서울 고유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10월 12일(일) 오후 3시 남산국악당에서는 서울시 무형유산 ‘시조(석암제)’ 이수자 공연이 열린다. 조선시대 대중가요였던 시조를 현대에 되살린 이번 공연은 평시조와 지름시조는 물론, 판소리와 잡가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관람은 서울남산국악당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 하면 된다.

이어 10월 14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살풀이춤’ 서울시무형유산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무지舞知의 발견’이 펼쳐진다. 살풀이춤은 나쁜 운을 풀기 위한 굿판의 춤을 절제된 예술 형태로 승화한 것으로 순백의 의상과 깊은 정서로 한국 춤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은주 보유자가 살풀이춤, 승무, 금선무를 직접 선보이며 제자들과 함께 풍성한 춤 한마당을 펼친다. 관람을 위해서는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시연 모습
수표교 다리밟기 이수자 공연이 열리는 남산골 한옥마을 관훈동 민씨가옥
장안편사놀이 대중회 행사 후 단체사진

10월 18일(토) 오후 2시 강동구 서울 암사동유적에서는 ‘바위절마을 호상놀이’가 열린다. 장수한 사람의 장례를 ‘축제’로 즐겼던 강동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로 대규모 상여꾼과 소리꾼이 동원되는 마을 축제다. 이번 행사는 제30회 강동선사문화축제(10.17.~10.19.)와 함께 열려 보다 더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10월 28일(화) 오후 7시 남산골한옥마을(관훈동 민씨 가옥)에서 ‘수표교다리밟기’ 이수자 정준필의 ‘깊은 사랑, 선소리 편’ 렉처 콘서트가 장식한다. 젊은 세대가 전통 문화를 어떻게 계승하는지 관객에게 소개하고 전통 민속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인다.

한편, 서울시 한광모 문화유산보존과장은 “이번 무형유산공개행사는 서울이라는 공간 속에서 켜켜이 쌓인 전통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에 새로운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서울시 문화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