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주국가유산지킴이는 광주광역시 소재 3 서원(유애서원, 무양서원, 월봉서원) 3 가옥(김봉호 가옥, 용아생가, 장덕동근대가옥) 3 정자(풍영정, 호가정, 만취정)를 지정하여 매월 정기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활동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대로 54번 안길 161에 위치한 김봉호 가옥에서 진행되었다.
◆무진주 지킴이 회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짚솔 청소, 콩댐 작업 등 전통 방식의 보존 활동을 펼쳤다. 작은 붓솔로 문살의 먼지를 털어내고 짚솔로 마루 먼지를 닦고, 전통적인 마루 콩댐작업을 통해 가옥 보존에 힘을 보탰다.
◆김봉호 가옥은 1940년대에 건립된 보기 드문 농촌 가옥으로, 당시 농촌의 생활 구조와 공간을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 가옥은 안채·문간채·헛간·우물·축사·장독대·정비각 등 농촌 생활의 핵심 공간이 모두 남아 있으며, 현재도 김봉호 어른의 아들이 거주하며 가옥을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실제 거주가 이어지는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 김봉호 가옥이 간직한 특별한 유산은 건물만이 아니다. 김봉호 어르신은 매일 저녁 하루도 빠짐없이 그날의 일을 기록한 일기장을 남겼으며, 그 양이 80권으로 앞으로 기록유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농촌의 일상과 시대상을 생생히 전하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 정비각도 특별함이다 30년 동안 한 집에 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를 위해 세웠다는 정비각과 친구와의 행복했던 시간을 담아낸 정비가 세워져 있다
◆ 김봉호 가옥의 안채는 양반가 못지않은 전통 한옥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대청마루 옆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다락방 구조가 매우 독특하다. 다락의 창을 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주변을 내려다보는 운치가 있어 방문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 함께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한옥의 멋스러움과 농촌 가옥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알게 된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에 관심을 갖고 지킴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