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객 쉼터 앞에서 해설사님과 함께 투어전 단체사긴 촬영하는 기아국가유산지킴이(사진 문형진)

2025년 6월 14일(토),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은 우산을 들고 당당히 양림동 골목길로 나섰다.

비를 막는 것은 우산이었지만, 이들의 열정과 봉사정신만큼은 어떤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활동을 시작하기 전 항상 체조와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을 무대로 진행된 국가유산 보호 플로깅 활동으로, 지역 해설사와 함께 문화유산의 숨결이 살아있는 골목을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최승효가옥, 한희현 미술관, 이장우 가옥, 우일선 사택 등 근대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쓰레기를 줍고 거리 환경을 정돈하는 봉사에 힘을 보탰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 플로깅과 역사투어를 함께하고 있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특히 ‘양림동 문화예술길’과 ‘선교여행길’은 참여 청소년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현장이 되었다.

1365 봉사시간 인증과 함께 마무리된 이번 활동은 단순한 자원봉사를 넘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의미를 모두 아우르는 실천의 장이었다.

이장우가옥 툇마루에 걸터 않은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

활동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비가 내려서 걱정했지만, 오히려 더 특별한 분위기 속에서 봉사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활동을 주관한 관계자는 “자연과 문화유산을 아끼는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의 진심 어린 참여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유산 현장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흥종목사 기년관에서 해설을 듣고있는 지킴이

흐린 날씨를 밝힌 것은 햇살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맑고 따뜻한 마음이었다.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의 다음 발걸음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