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후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만귀정에 모여 짚솔체험과 만귀정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운 기아국가유산지킴이들(사진 고경임)
기아국가유산지킴이의 활발한 활동이 또 한 번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2025년 6월 15일, 광주광역시 서구 세하동에 위치한 서구8경 제1경 만귀정에서 열린 ‘짚솔 만들기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전통과 자연, 공동체의 소중함을 함께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녹음이 짙어가는 만귀정의 정츼에 빠져 활동이 될까 싶다. 활동전 안전교육을 통해 일전을 설명하는 한병기회장
이번 활동은 서구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3회차 체험 프로그램으로, 볏짚으로 생활 도구를 만들며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는 동시에, 우리 전통 한옥의 관리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짚솔체험에 대해 설명과 직접 만들기를 설명중인 이형만고문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속에서도 아침 시간은 맑게 개어 체험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었고, 참가자들은 짚솔을 엮으며 옛이야기와 지혜에 흠뻑 빠졌다. 짚 한 올 한 올에 담긴 전통의 가치와 손끝에서 살아나는 옛 도구들에 많은 이들이 감탄을 자아냈다.
서구자원봉사 직원들도 이제 2년을 같이 하다보니 왠만한 체험은 스스로 할수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활동은 세대 간 전통문화의 공유와 공동체 참여의 모범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함께 웃고 배우며 손을 맞잡는 순간들 속에서,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른들은 그 열정에 감동받는 장면이 이어졌다.
짚솔체험 후 만귀정과 습향각, 묵암정사를 돌아 한바퀴 청정활동을 실시했다.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그간 다양한 문화유산 체험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고 배우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오며, 지역사회 문화 보존과 시민 인식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활동 역시 그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자리였다.
이형만고문의 모니터링(만귀정 마루하단에 목재상황, 왕버들나무 가지 밭침, 처마에 단청 및 페인트
앞으로도 기아국가유산지킴이의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전통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고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이들의 활동은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전통을 즐기고, 유산을 지키며, 공동체를 키워가는 이 아름다운 여정에 더 많은 이들의 참여와 응원이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