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날씨에도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의 활동을 계속된다. (사진 문형진)
다사다난했던 2025년의 끝자락,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가 한 해의 여정을 따뜻하게 정리하며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
12월 20일, 남구자원봉사센터 3층에서 열린 정기총회와 활동 마무리 행사는 청소년들의 성장과 지역과의 연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은 간간이 내린 비로 야외 활동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정기총회 이후 진행된 백운광장 푸드존 플로깅 봉사활동 시간에는 하늘이 맑게 개이며 청소년들의 발걸음을 응원하듯 행사가 순조롭게 이어졌다. 쓰레기를 줍는 손길마다 지역을 향한 애정이 담겼고, 웃음과 대화가 오가는 현장은 ‘봉사’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는 순간을 보여주었다.
2025년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활동실적표다
■ 봉사를 넘어, ‘함께 만드는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2025년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의 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범주를 넘어섰다.
문화유산 탐방, 환경 정화, 플로깅 등 다양한 기획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은 지역 주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함께 만드는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현장에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남구자원봉사센터에 공식 단체 등록을 완료하며 활동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한 의미 있는 해였다. 총 11회의 정기 활동에 약 150여 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몸으로 배우고 현장에서 성장하는 살아 있는 시민교육의 장을 만들어냈다.
강선희 남구자원봉사센터 교육홍보팀원은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교육을 통해 자원봉사를 전달했다.
■ “해야 하는 봉사가 아닌, 하고 싶은 경험”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는 문형진 사무국장은 “청소년들이 봉사를 ‘의무’가 아닌 ‘즐거운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이 활동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2026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기획으로 200명 이상의 청소년이 함께하는 단체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남구자원봉사센터 김정희 센터장은 “자발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청소년 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센터 차원에서 청소년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문형진 사무국장과 남구자원봉사센터 강선희 팀원은 26년에 더욱 빛나게 청소년의 희망을 펼치자고 다짐했다.
또한 2026년 청소년 단체 업무를 새롭게 맡게 된 강선희 교육홍보팀원은 “현장에서 지켜본 기아국가유산지킴이의 활동은 ‘꼭 함께하고 싶은 봉사’였다”며 “새로운 담당자로서 맞이하는 2026년이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리에는 산타할아버지도 나와있어 12월의 겨울을 알리고 있었다.
■ 행정을 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연대
이날 남구자원봉사센터는 활동을 마친 청소년들을 위해 정성스러운 간식을 준비하며, ‘행정을 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공간’으로서의 따뜻한 연대를 자연스럽게 전했다.
청소년과 지역, 행정이 하나의 팀이 되어 만들어낸 장면은 2025년 기아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의 정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활동을 마치고 남구자원봉사센터에서 준비해준 간식을 받아들고 있다.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는 2025년 한 해 동안 작은 실천으로 국가유산을 지키고, 그 과정에서 청소년을 성장시키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다가올 2026년, 이들의 발걸음이 또 어떤 변화와 감동을 만들어낼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