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정기총회에 참여한 기아국가유산지킴이(사진 고경임)

기아국가유산지킴이가 한 해의 여정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월 21일(일요일), 기아국가유산지킴이들은 벽진서원에 모여 정기총회와 임원 선출을 진행하며 2025년의 마침표를 찍고 2026년을 향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정기총회의 인사말과 사업계획대비 실적을 말하는 한병기회장

이번 정기총회는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지난 1년간의 활동을 성찰하고 앞으로의 방향과 비전을 함께 그려보는 자리였다. 회원들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조직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공모사업을 통해 이뤄낸 지역사회 연대 활동은 올해 가장 뜻깊은 성과로 평가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더 이어가 보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모아졌다.

정기총회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

이어진 임원 선출은 단체의 미래를 이끌 책임과 리더십을 세우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사전 회원 공지를 통해 선거 참여를 독려했으며, 참여 인원이 없는 경우 추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절차에 따라 현 한병기 회장의 연임으로 2026년을 이끌 새 지도부가 확정됐다. 이는 연속성과 안정 속에서 더 큰 도약을 준비하자는 회원들의 신뢰와 선택이 반영된 결과다.

퇴직과 감사패를 전닳는 한병기 회장

이날 총회에서는 퇴직을 맞이한 회원 4명(김오현·조홍영·민주선·조창욱)에게 퇴직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한 해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고경임·이형만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공동체를 지탱해 온 연대의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낙엽이 쌓인 배수로와 주차장에서 청정활동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이어졌고, 총회 종료 후에는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안부를 나누는 따뜻한 교류의 시간이 마련됐다. 바쁜 연말 일정 속에서도 얼굴을 마주한 회원들의 웃음과 대화는 한 해의 피로를 덜어내기에 충분했다.

청소명장 이현숙회원의 '낙엽은 바람으로 날리는 청소가 수월하다.'

기아국가유산지킴이는 “회원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단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며 “이번 정기총회가 지나온 활동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한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기총회 후 점심식사는 중화요리로 맛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기아국가유산지킴이, 그들의 발걸음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실천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대의 기록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