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펭귄마을에 모인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와 지역주민(사진 문형진)

찬 바람이 부는 11월 15일(토) 아침, 양림동 펭귄마을 야외마당은 이른 시간부터 활기로 가득찼다.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회원들과 수능을 마친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 깨끗하고 따뜻한 골목길 만들기”를 주제로 정화활동과 문화체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손과 발이 시려오지만 국가유산을 지키는 청소년들의 열정이 넘처 보인다

회원들은 집게를 들고 마을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치우고, 안내 표지판을 정비하며, 펭귄마을의 깨끗한 모습 회복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수험생 청소년들과 함께한 이번 봉사활동은 세대가 어우러진 나눔과 소통의 현장이 되었다.

문화체험 활동과 팀별 과제를 수행하는 청소년과 지역주민

정화활동 후에는 마을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골목길 곳곳에 깃든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신나는 문화체험 봉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청소년들은 “시험이 끝나고 의미 있는 봉사를 함께해 뿌듯했다”며 “이제는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별로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팀회의에서 의논중

기아청소년국가유산지킴이 문형진 사무국장은 “기온이 떨어지고 손끝이 시린 날씨였지만, 회원과 청소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골목길을 환하게 밝혔다”며 “이 작은 정화활동이 우리 지역 유산을 지켜가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의 땀방울이 내일의 문화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정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참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중 가장 열심히 하는 활동은? 국민체조

■ 봉사로 피어난 마음, 유산으로 이어지는 빛

양림동 펭귄마을의 골목길은 그날, 깨끗한 거리와 함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추운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한 기아청소년 국가유산지킴이들의 손길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한층 더 빛나게 했다.

“우리가 지킨 유산이 미래의 희망이 됩니다.” 회원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지킴이의 이름으로 더 열심히, 더 따뜻하게 나아가겠다’는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