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4일, 광주 북구 소해로 11번지에 위치한 만주사(晩洲祠)에서 국가유산지킴이 활동이 열렸다. 이번 활동에는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과 일반 시민, 엠마우스 공동생활가정 식구, 그리고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킴이 ‘약초방범대’ 회원 등 3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전통 보존과 지역 유산의 가치를 되새겼다.
◆ 행사는 안전교육과 만주사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주변 정화활동과 모니터링을 펼쳤으며, 마루는 짚솔을 이용한 청소와 전통 방식의 콩댐 작업을 실시했다.
◆ 특히, ‘2025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킴이 약초방범대’에서 마련한 동의보감 약초 향낭 체험은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향낭을 만들며 선조들의 지혜와 자연 친화적 생활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지킴이 '약초방범대' 와 함께하는 약초향낭 만들기 체험
◆참여자들의 소감도 다양했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 한 명은 매월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오늘처럼 콩댐을 하고 나면 “유산을 지키는 활동이 전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엠마우스 공동생활가정에서 함께한 참가자는 “청소와 콩댐 작업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 같이 하니 재미있었고, 약초 향낭 만들기가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광목자루에 콩과 들깨 간 것을 넣어 마루 콩댐을하고 나니 반짝반짝 윤이 나는 마루
◆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와 청년세대 그리고 다양한 공동체가 협력해 국가유산을 지켜가는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광주문화유산지킴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함께할 것이다
콩댐하기 전 짚솔로 마루의 먼지를 닦아내고 이는 모습
◆ 만주사는 문충공 연재(淵齋) 송병선(宋秉璿) 선생과 소해(蘇海) 노종용(盧鐘龍) 선생을 모셔 향사하는 곳이다. 연재 선생의 진상은 중당에, 소해 선생의 진상은 동벽에 봉안하였다.
1944년 일제 강점기 시기, 연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장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사우를 지금의 자리에 창건했다. 이는 본래 소해 선생 생존 시에 스승이신 연재공의 영정을 봉안했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광주광역시는 2011년 7월 29일 만주사 앞길을 ‘소해로’ 라 명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활동이 끝나고 소해로에서 대자보 캠페인을 하고 있는 광주문화유산지킴이 회원들